우리나라에도 꼭 필요하다는 일본 편의점 계산대 옆 기계가 온라인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방송된 KBS 여행 예능 '배틀 트립'에서는 문천식과 성시경의 일본 여행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성시경은 도쿄에 오면 꼭 하는 일 중 하나로 편의점에서 계란샌드위치 사먹는 것을 꼽았다. (다음 영상 50초부터)
편의점에 도착해 계란 샌드위치를 집은 이들은 계산대에 은근슬쩍 맥주도 같이 올렸다.
그러자 점원은 "눌러달라"며 계산대 옆 기계 화면을 가리켰다.
성시경이 버튼을 누르면서 화면이 넘어갔고 성시경은 "38살입니다?"라며 신기해했다.
곧이어 편의점에서 나온 문천식과 성시경은 "이 나이에도 민증 요청을 받았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일본 편의점에서 미성년자 구매 금지 품목을 계산할 때 "20세 이상입니까?라는 문구가 뜬다.
이에 대해 구매자가 '그렇다' 버튼을 직접 손으로 눌러야만 계산이 진행된다.
성인이라면 '20세 이상입니까?'라는 문구를 아무렇지 않게 넘겨버리지만 미성년자라면 조금 머뭇거리게 된다.
바로 이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화면 속에는 "사실과 다를 경우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문구까지 쓰여있어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실제로 10여년 전 제도를 도입한 후 미성년자가 술이나 담배를 구매한 건수가 대폭 줄었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미성년자가 성인용 제품이나 서비스를 몰래 구매할 경우 업주를 처벌하고 있다.
때문에 억울하게 당하는 업주가 생길 뿐더러 엄격한 민증 검사에 되려 진짜 성인이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에도 도입이 시급한 기계"라며 "미성년자 금지 품목 구매에 대한 현행법을 현실에 맞게 바꿔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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