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해커' 이정훈 씨가 삼성을 떠나 구글로 이직한다는 보도에 대해 삼성이 이를 부인했다.
지난 26일 조선일보는 천재 '화이트 해커'인 이정훈(23)씨가 오는 11월 현재 직장 '삼성 SDS'를 떠나 미국 구글로 이직한다고 보도했다.
화이트해커란 좋은 일을 하는 해커를 가리키는 말로 해킹 범죄를 막는 보안전문가를 뜻한다.
이 씨는 지난해 3월 캐나다에서 열린 해킹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회 사상 최대 상금인 22만 5천달러(약 2억 5천만원)을 받았다.
특히 이 씨는 해당 대회에서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보안망을 다 뚫으면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는 현존하는 모든 PC와 스마트폰을 해킹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
이 씨는 지난 2015년 10월 대학을 중퇴하고 삼성 SDS에 입사했다.
삼성 SDS 통합보안센터에서 이 씨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냉장고 등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 막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이 씨가 삼성 SDS에 입사한 지 1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는 보도에 업계에서는 화이트 해커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 한국 기업문화가 원인이라는 추측이 일었다.
한편으로는 화이트 해커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 사회 풍토 때문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28일 삼성 SDS 측은 온라인 미디어 인사이트에 "이정훈 씨의 거취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삼성 SDS 관계자는 "이 씨의 계약이 11월에 만료되지만 이 씨에게 확인한 결과 앞으로의 계획은 확정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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