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생의 '동시'가 누리꾼들을 웃게 만들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자 초등학생의 순수한 궁금증'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초등학생이 쓴 것으로 보이는 '동시'로 동시의 제목은 '정말 궁금해'이다. 여학생은 자신이 갖고 있던 호기심을 동시로 승화시킨 것. 여학생은 자신의 어떤 궁금증을 시로 썼길래 이토록 화제가 된 것일까.
여학생의 궁금증은 "남자들이 발기가 될 시 몸무게가 늘어날까"였다. 여학생은 남성의 성기가 단단해지고 커지면 당연히 늘어날 것 같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정말로 남자들이 발기가 되면 몸무게가 늘어날까. 발기는 음경해면체에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혈액이 유입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몸 속에 있던 혈액이 음경 내 모세혈관에 몰리면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몸무게에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한편 해당 시는 초등학생이 쓴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중학생 정도 되면서 시에 어느정도 재능이 있는 여학생이 쓴 것으로 추측된다. 누리꾼들은 시에 쓰여져 있는 학번 '2331'을 가지고 초등학교 2학년 3반 31번 학생이 쓴 것으로 생각했지만 시 속에서 드러나는 함의와 작가의 시각은 작가가 초등학교 2학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시를 쓴 여학생은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과학선생님께 여쭤봤다. 게집애가 엉큼한 생각이나 한다며, 꿀밤 얻어터질 각오하고 물어봤다"라는 구절로 우리나라의 성교육을 비꼬며 비판하는 시각을 보여준다. 또한 마지막 연을 "내 생각엔 몸무게가 늘 것 같은데, 안 늘어난단다"라는 문장만으로 끝냈는데 이는 이유조차 알려주지 않고 성에 대해 억압하기만 하는 우리나라의 성교육 현실을 그려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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