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삼형제와 남편을 버리고 집을 나갔던 엄마가 남편이 죽자 4년만에 갑자기 돌아왔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제보자들'은 보육원에 맡겨진 삼형제에게 보험금 6억이 생기자 갑자기 친권을 주장하기 시작한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 2011년 11월, 남편과 이혼하고 2명의 쌍둥이 아들과 막내 아들을 두고 떠난 엄마는 이후 연락 한번 없이 남처럼 살아왔다.
그로부터 4년 후 3형제의 아빠이자 전남편이었던 남성이 음주운전 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게 됐고 아이들 앞으로 6억원의 사망보상금과 보험금이 나왔다.
그러자 감감무소식이었던 엄마가 아이들이 지내던 보육원에 갑자기 찾아왔다.
그러면서 엄마는 "이혼소장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혼은 무효라며 보험금을 요구했다.
3형제의 친할머니는 물론 외할아버지-외할머니, 보육원 관계자, 변호사까지 "누가 봐도 어머니가 보험금을 탐내는 상황이다. 어머니를 믿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엄마는 "남편의 폭력에 참다 못해 가출했었다"며 "돈이 탐나는 게 아니고 그 돈을 지켜 아이들과 살고 싶다. 엄마 밥 한번 해먹이고 싶다"고 주장했다.
고민하던 3형제는 결국 엄마를 믿지 못하고 엄마의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자 엄마는 삼형제와 연락을 끊고 소송을 시작했다.
이혼을 무효로 돌린 엄마는 이미 배우자의 몫인 2억원을 챙긴 상태.
"나머지 4억원까지 아이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엄마에게 넘어간다면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변호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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