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인터넷에서 회자될 것 같은 한국 영화 명대사를 꼽아봤다.
영화는 둘째치고, 대사의 맥락만 살펴봐도 인터넷 유행의 흐름이 보이는 듯하다.
구글링을 통해 회자된 대사를 순위별로 1위에서 22위까지 선정했다.
1.드루와 드루와 / 황정민 '신세계' 중 / 675,000회
2013년 개봉한 '신세계'에서 황정민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싸우다 다 죽어가던 와중에 특유의 허세로 '드루와 드루와'손짓하면서 적들에게 내뱉는 대사.
래퍼 스윙스가 컨트롤 디스전에서 이 대사를 써먹기도.
이 대사는 최고의 허세, 또는 남성성을 상징하는 대사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1위에 선정됐다.
2.살아있네 / 하정우 '범죄와의 전쟁' 중 / 775,000회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하정우가 서빙을 나온 여종업원의 가슴을 주물럭거리면서 했던 대사.
이 대사는 하정우가 영화에서 처음 한 대사지만, 최민식, 조진중을 비롯해 많은 출연진들이 이 대사를 반복적으로 쓰면서 유행을 탔다.
엄청난 패러디를 양산하면서 개그 콘서트에서 동일 제목의 코너가 만들어지기도.
3.누구냐 넌? / 최민식 '올드보이' 중 / 418,000회
2003년 11월에 개봉한 박찬욱 감독 최고의 히트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연인 최민식이 자신을 15년간 가뒀던 자(유지태)의 전화를 받고 처음 내뱉은 대사.
정말로 상대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내뱉은 대사 중에 갑 중의 갑.
10년도 지난 영화의 이 대사는 지금까지도 일상적인 표현으로 패러디 아닌 패러디로 사용되며 3위에 랭크.
4.라면 먹을래요? / 이영애 '봄날은 간다' 중 / 369,000회
2001년 개봉한 유지태, 이영애 주연의 '봄날의 간다'에서 이영애가 유지태를 유혹하기 위해 쓴 대사.
'자고갈래요?'의 여성적 표현으로 사용되며 최근 "라면 먹고 갈래?"로 표현이 정제되었다.
SNL코리아에서 개그우먼 안영미가 이 유행어를 밀어붙이면서 대중적으로 완전히 정착됐다.
5.니가 가라 하와이 / 장동건 '친구' 중 / 328,000회
2001년 당시 역대 최고의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친구'.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장동건이 이악물고 찍었던 영화로도 유명하다.
경쟁 폭력단 소속의 어린 시절 친구 유오성이 장동건을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은 상황에서 "하와이에 가라"며 피신하기를 권유하자, 장동건이 갖은 똥폼을 잡으며 내뱉었던 당대 최고의 명대사.
6.살려는 드릴게 / 박성웅 '신세계' 중 / 302,000회
신세계의 대사가 1위와 6위에 랭크되는 등 신세계의 흥행은 대단했다.
박성웅이 조직을 장악하기 위해 겁박하던 이 대사는 그야말로 빅히트.
이 대사 하나로 박성웅은 스타의 입지를 굳혔다.
7.너나 잘하세요 / 이영애 '친절한 금자씨' 중 / 231,000회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마지막인 영화로 <친절한 금자씨>는 2009년 개봉되어 세계 100대 영화에 선정되기도 했다.
13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한 후 출소한 이영애가 더이상 친절하지 않은 금자씨로 변신, 복수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사.
그때나 지금이나 "남들 탓하지 말고 너나 잘해라"라고 말하고 싶을 때 아주 적절한 표현으로 사랑받고 있다.
8.밥은 먹고 다니냐? / 송강호 '살인의 추억' 중 / 260,000회
200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로 큰 화제가 됐었다. 살인범으로 나온 박해일의 출세작으로도 유명.
박해일이 범인이라는 확신으로 그를 추적하던 송강호는 결국 그를 잡아넣을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자 분에 못이겨 그를 때리다가 마지막에 "X발 나도 모르겠다.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대사에서 나왔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지금도 "잘 지내고 있냐"는 의미로 통용되는 중.
9.아버지 뭐하시노? / 김광규 '친구' 중 / 124,000회
2001년 영화 '친구'에서 나온 대사.
학생 유오성을 혼내면서 담임인 김광규가 말했던 "아버니 뭐하시노?"는 학교가 어린 학생들에게 얼마나 폭력적인 공간인지를 함축하는 대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참고로 유오성은 김광규의 질문에 "건달입니더"라고 말대답했다가 죽도록 얻어맞는다.
10.여기가 강간의 왕국이냐? / 송강호 '살인의 추억' 중 / 91,900회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주인공인 송강호가 또다른 주인공인 김상경과 첫대면을 하는 장면에서 나온 대사.
서울에서 내려온 형사 김상경이 길을 묻기 위해 한 여자를 붙잡자 강간범인줄 알고 여자가 도망을 가자, 이를 우연히 목격한 송강호가 그 유명한 이단옆차기를 김상경에게 날리며 호쾌하게 내뱉었던 대사.
이 대사는 지금까지도 성범죄와 성폭력으로 사회가 혼탁해질 때마다 회자되는 중.
이하 11위부터 22위까지 설명 생략. 대략 즐감하기실.
11.나 다시 돌아갈래 / 설경구 '박하사탕' 중
12.내일만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 원빈 '아저씨' 중
13.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 김영철 '달콤한 인생' 중
2005년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느와르 영화 '달콤한 인생'은 개봉시 보다 끝난 후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후푹풍이 생겼던 영화.
보스의 여자를 탐했던 이병헌이 죽음의 고비를 넘겨 보스와 대치하는 장면에서, "말해 봐요, 정말로 날 죽이려고 그랬어요?"라고 묻자 이에 김영철이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라고 말한다.
아직까지 다양하게 패러디되는 사랑받는 대사.
14.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 유지태 '봄날은 간다' 중
15.나 이대나온 여자야 / 김혜수 '타짜' 중
16.대한민국 학교 다 좆까라 그래! / 권상우 '말죽거리잔혹사' 중
17.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알아 / 유승범 '부당거래' 중
18.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 장동건 '친구' 중
19.사람되는 건 어렵지만 우리 괴물은 되지 말자 / 김상경 '생활의발견' 중
20.이게 재판입니까? 개판이지 / 안성기 '부러진 화살' 중
21내 돈 모두와 손모가지를 건다 / 조승우 '타짜' 중
22.니가 앞으로 뭘하든 하지 마라 / 최민식 '넘버3'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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