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품 브랜드 '리복'이 경쟁사 '뉴발란스'를 저격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16일 데일리메일은 '리복'사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뉴발란스 운동화 불태우기 운동을 자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미국에서는 뉴발란스 운동화 불태우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그 이유는 뉴발란스의 대외홍보 부사장 '매튜 로브레톤'이 "우리는 솔직히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앞으로 일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윌스트리트 저널에 말했기 때문.
뉴발란스 부사장의 발언은 트럼프 당선으로 분노하던 미국인들에게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미국인들은 분노했고 뉴발란스 운동화를 불태우며 '뉴발란스 불매 운동'에 나섰다.
이에 경쟁사 리복이 가세한 것.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리복은 소비자들에게 "뉴발란스 제품을 버리는 영상을 올리면 리복의 스니커즈 운동화를 공짜로 드립니다"라는 제안을 내놓았다.
실제로 리복은 뉴발란스 운동화를 변기에 버리려다가 실패한 영상을 게시한 네티즌에게 "변기가 막힌 것 같으니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달라. 가장 가까운 화장실에 갈 수 있는 운동화를 보내주겠다"는 글을 남겼다. 뉴발란스 운동화를 버렸으니 자사의 리복 운동화를 보내주겠다는 뜻이다.
한편 뉴발란스 측은 미국인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14일 해명에 나섰다. 뉴발란스 측은 "우리는 어떤 편견이나 혐오도 용인하지 않으며 인간애와 진실성을 믿는다"며 "부사장 매튜가 말했던 것은 트럼프의 모든 정책을 지지한다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반대하고 있는 그 사실에 대해서만 '일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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