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끝나고 제일 화가 났던 건..."
이별 후 마주한 상황 중 가장 화가 나는 상황에 대한 짧은 글이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20일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연애가 끝나고 제일 화가 났던 건 같이 찍은 사진 중에 내가 너무 잘 나온 사진이 있다는 것. 자를 수도 없고. 시X"이라는 글을 남겼다.
헤어진 후 연인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삭제하는 작업은 그를 잊기 위한 필수 절차 중 하나.
그런데 그에겐 어떤 미련이 남지 않더라도 지우기 아쉬워지는 사진들이 있다.
바로 자신이 잘 나온 사진이다. 두고두고 보고싶을 정도로 잘 나왔는데 헤어졌기 때문에 지워야한다니. 지우기엔 아깝고 남겨놓기엔 찝찝한 상황이 헤어짐 후 마주하는 가장 화가 나는 현실이다.
해당 글은 23일 오후 2시 현재 좋아요, 웃겨요, 최고에요 등 8600여개의 호응을 받으며 큰 공감을 얻었다.
또 13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 중 흥미로운 것들을 뽑아봤다.
"꼭 나 혼자 찍은 건 이상하게 나오고 같이 찍은 것만 잘 나왔더라"
"헤어졌어도 난 당당히 프로필로 쓴다. 보고 싶지 않은 부분만 잘라서"
"그래서 전에 사귀었던 애인과의 사진을 다 지웠어도 그 인생샷만은 남겨뒀지"
"난 꽃 이모티콘으로 가렸다. 인생샷이 더 중요하거든"
이렇게 헤어진 연인과 찍은 인생샷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말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반대로 "누가 생각난다. 내가 찍어준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 하고 다니는 사람"이라며 헤어진 후 애인의 프로필을 몰래 봤던 순간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었다.
한편 소셜데이팅 이츄에서 미혼남녀 1800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별 후 가장 어리석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 남녀 모두 "SNS 프로필 사진과 상태메시지를 의미심장하게 바꾼 것"을 1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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