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끔찍하고 아프지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정말 운이 좋았어요"
한 여성이 가스렌지 폭발사고로 화상을 입었음에도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에 사는 간호사 몰리 랜디스(Molly Landis). 그는 2일 (이하 한국 시각) 페이스북에 사진 한장을 올렸다.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본인의 모습이었다.
랜디스의 글에 따르면 그는 사고 당일 주방에서 요리하다가 가스레인지가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 불덩이가 그의 얼굴, 가슴, 목 등에 떨어져 심한 화상을 입었다. 화상을 입은 부위는 빨갛게 부어올라 끔찍한 고통을 안겨줬다.
그럼에도 랜디스는 행운이라고 했다. '엄마'여서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사실 그는 4주 전 딸아이를 낳았고 항상 아기 띠를 착용하고 갓난아기를 안은 채 주방에서 요리를 했다. 그런데 하늘이 도왔는지 사고 당일에는 처음으로 딸이 흔들 침대에서 혼자 잠이 들었다.
랜디스는 "난 상처를 입었지만 딸을 안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며 "만약 아기 띠를 착용하고 있었다면 가슴이 아닌 딸 몸에 큰 화상을 입었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랜디스는 "아기를 안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다면 항상 조심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불덩이가 남긴 고통마저도 이겨내는 엄마의 모성애가 담긴 해당 페이스북 글은 올라온지 1주일만인 9일 1만 6천여개의 '좋아요'와 공유 2만 4천여회를 기록하며 SNS로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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