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아이들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
이라크 정부군의 IS 토벌 작전이 격화되면서 잔인한 전쟁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라크 모술의 한 거리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 속에서 한 군인은 땅속에서 튀어나온 '사람의 다리'를 밟고 서있고 아이들은 그 다리를 보고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며 웃고 있다. 땅속에서 튀어나온 다리는 시체의 다리일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무서워하거나 끔찍해하지 않고 시체를 비웃고 있을 뿐이다. 아이들은 수없이 많은 분쟁을 겪어 왔고 전쟁의 참혹함에 익숙해져버린 것. 아이들은 길거리에서 시체의 일부를 발견했음에도 시체가 IS대원의 것이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웃게 된 것으로 보인다.
IS의 비인간적인 범죄는 국제 사회의 큰 문제로 자리 잡았다. 국제 사회는 IS를 규탄하며 거세게 비판했고 IS는 국제사회의 공공의 적이 되었다.
그러나 이는 IS에 대한 전쟁범죄를 초래했다. IS가 저지른 범죄를 처벌하기 위해서 똑같이 대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력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권 단체 휴먼 라이츠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군의 모술 탈환 작전을 돕는 민병대는 IS 요원 4명을 붙잡아 '즉결 처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민병대는 이외에도 IS대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인권 유린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은 증오를 부르고 증오가 또 다른 증오를 불러온 격이다.
한편 IS는 바그다드에서 북서쪽으로 약 360km 떨어진 모술을 지난 2014년 여름부터 거점으로 삼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 10월 "IS로부터 모술을 탈환하겠다"고 선포했고 이후 2개월간 11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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