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에서 이용주 의원이 반복 질문을 통해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굴복시켜 박수 갈채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특위의 마지막 청문회에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에게 끈질기게 매달려 자백(?)을 받아내는 장면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조 장관에서 5분간 무려 17번이나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 맞냐"고 끊임 없이 질문했다.
조 장관은 말을 조금씩 바꾸며 은근슬쩍 질문을 피해가려고 애썼다.
이에 이 의원은 강하게 조 장관의 말을 끊으며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안한다만 답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처음엔 조 장관도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말을 돌리다가 질문이 반복되며 강한 추궁이 이어지자 한숨과 함께 천장을 한번 쳐다보는 등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조윤선 이름의 명예를 걸고 답하라"며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추궁에도 조 장관은 "그런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문서 자체에 대한 언급을 꺼렸다.
조 장관의 모호한 대답에 이 의원은 똑같은 질문만 반복했다. "블랙리스트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두 사람의 실랑이가 3분 넘게 이어지자 좌중에서는 "어서 얘기하세요"라며 추가로 조 장관을 압박하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이런 끈질긴 압박에 결국 조 장관은 "예술인들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위 영상 5분 43초)
그 대답을 듣고 나서야 이 의원은 "그 정도 대답까지는 제가 받을 수 있다"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이를 보던 국민들은 "이용주 의원 속시원하다", "고맙다"며 박수를 보냈다.
또 "예, 아니오도 모르는 사람을 장관으로 두고 있었다", "속 터지게 하는 대답만 하더니"라며 조 장관을 비판하는 소리도 냈다.
한편 이날 7차 청문회에는 구순성 대통령경호실 행정관, 남궁곤 전 이화여자대학교 입학처장,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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