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가 의료용 대마초를 피운 후 놀라운 변화를 보이는 영상이 화제다.
최근 유튜브 채널 '라이드위드래리(Ride with Larry)'에는 파킨슨 병을 앓는 래리 스미스(Larry Smith)가 의료용 대마초를 피운 후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등장하는 환자 래리는 20년 동안 파킨슨 병을 앓고 있어 이리저리 뒤틀리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말을 심하게 더듬거린다.
그러던 그가 치료용 대마초를 흡입하자 3분만에 매우 편안한 상태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심하게 떨리던 손과 팔에 떨림이 사라져 래리는 정상인처럼 몸을 움직일 수 있게됐다.
또 말소리도 달라졌다. 래리는 "정말 빠르네요"라고 분명하게 말하며 "제 목소리가 돌아왔어요"라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래리는 "나 같이 증상이 심한 사람만이 대마초를 사용할 수 있다"며 "(대마초를) 집에 가져갈 수 없다는 건 날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파킨슨 병을 비롯한 에이즈, 알츠하이머, 다발성 경화증 등 약 39개 질환에 의료용 대마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마약류라는 이유로 엄격한 규제가 따라붙어 의료계 내에서도 팽팽하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어바인 의과대학(UC Irvine) 약리학 교수 다니엘 피오멜리(Daniele Piomelli) 박사는 "대마초를 새로운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데에는 재정적 문제나 정치적 문제가 결부돼있다"며 "이 문제로 인해 큰 좌절감을 느낀다. 실망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약회사는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대마초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엄격한 규제 탓에 환자들이 제대로 약을 쓸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
그와 반대로 마약류를 조심스럽게 다뤄야한다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이 영상은 3년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상 중 일부로 100만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누리꾼들은 대마초의 장단점을 내세우며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뜨거운 토론의 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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