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위에 적힌 6630507의 의미는 무엇일까?
최근 각종 SNS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손바닥에 '6630507'이라는 7자리 숫자를 적은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이러한 사진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하나 같이 '약'이나 '이파리'를 함께 손에 쥐고 있다.
사람들이 손바닥에 적은 '6630507'이란 숫자는 미국 정부에 인정된 '대마 약품'의 특허 번호이다. 1999년 미국 보건복지부는 '대마'의 항산화 기능을 인정해 "빈형, 노화, 염증, 자가면역 등 많은 산화 관련 질병 치료 및 예방을 위해서" 대마 약품의 특허를 승인한 바 있다.
미국에서 '대마초'가 약품으로 쓰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대마초를 아주 위험한 마약으로 분류하고 있다. 얼마전 미국 법무부 마약 단속국은 대마초를 '1급 위험군 마약'에서 '2급 위험군 마약'으로 내려달라는 내용의 제안을 기각했다. 미국 마약 단속국은 "대마초가 다른 마약들보다는 덜 유해한데다 과학으로 증명된 치료 효과가 있지만 대마초도 마약은 마약"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마약단속국의 결정을 비판하며 손바닥에 대마초 약품의 특허번호 '6630507'을 적고 항의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약통'이나 '약'을 같이 찍은 것은 "대마초는 약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1급 마약 지정은 잘못된 판단이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마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대마초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대마초가 미치는 좋은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좋지 않은 기능에 대해서는 외면한다. 대마초는 자주 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며 현재 SNS 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증샷 캠페인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한편 얼마전 유튜브에는 한 파킨슨 병 환자가 의료용 대마초를 피우면서 몸을 진정시키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파킨슨 병 환자는 "대마초는 내 병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며 "대마초를 집에 가져갈 수 없다는 건 날 힘들게 한다"고 호소하며 대마초에 대한 규제를 완화시켜달라고 부탁했다.
대마초 규제 완화를 원하는 미국인들의 목소리 '6630507' 인증샷 캠페인이 미국 정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대마초와 대마 의약품에는 재정적 문제나 정치적 문제가 결부되어 있어 미국 정부가 쉽사리 입장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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