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한국 남자들은 왜 그럴까요?"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박 대통령은 자신의 65세 생일을 맞아 청와대 관저에서 참모들과 오찬을 가졌다.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식사에서 박 대통령은 "수석들 중에 대학교수 출신이 많은데 여성들의 활약이 대단하다"고 운을 뗏다.
이어 박 대통령은 "시험만 보면 여성들이 앞장 서고 열심히 활동하는데 한국남자들은 왜 그럴까요?"라고 말한 뒤 "남자는 군대도 갔다 오는데 우리나라가 게임 선진국이라 게임 많이 하느라 그런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를 박 대통령 특유의 '농담'이라고 소개했지만 누리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박 대통령이 여성을 칭찬하기 위해 애꿎은 '군대'와 '게임'을 들먹이며 남성들을 깎아내렸다는 비판이다. 또한 시험은 개인적인 능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성별'을 판단의 잣대로 들이밀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도 박 대통령의 발언에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는 후문.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정규재 JTV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제가 여성이 아니면 그런 식으로 비하 받을 이유가 없다"며 자신이 여성 비하의 희생양인 것처럼 발언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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