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라 불리는 생수는 북극곰의 삶을 파괴한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라 불리는, 빙하에서 추출한 물로 만든 프리미엄 생수 '스발바르디(Svalbardi)'를 소개했다.
스발바르디는 이름 그대로 북극해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지역의 빙산에서 추출한 물이다. 제조업체는 1년에 두 번 씩 스발바르 지역이 물을 채취해 판매한다. 생산량은 1년에 3,000병으로 제한되어 있다.
1년에 단 3,000병 밖에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750ml 용량의 생수 한 병의 무게는 80파운드(약 11만 4,000원)에 달한다. 매우 비싼 가격이지만 북극에서 가져온 가장 깨끗한 물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스발바르디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조업체의 대표 자말 큐레시는 "북극의 빙하에서 추출한 생수인 만큼 세상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물이이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스발바르디의 생산과 판매에 대해서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빙하를 녹여 만드는 스발바르디의 생산 방식이 북극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지적한다.
북극에 살고 있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곰이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는 바람에 멸종위기에 직면했으며 살아남은 북극곰들도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빙하를 녹여 만드는 스발바르디가 북극곰들의 삶에 영향을 줄 것은 당연한 일. 환경 전문가들은 스발바르디의 생산 방식이 북극곰의 멸종을 더욱 앞당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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