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3D 프린터'표 집이 24시간 만에 세워졌다.
지난 3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3D프린팅 기술을 사용해 단 24시간 만에 세워진 '가성비 대박' 집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3D 프린팅 건축 회사 '아피스 코르(apis cor)'는 러시아의 한 마을에 작지만 혼자 살기 딱 좋은 '3D 프린트' 집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이 집은 38제곱미터(약 11평) 크기로 콘크리트로 인쇄됐다. 외벽 인쇄를 마치고 프린터를 옮기고 나서 시공팀이 전선과 창문, 바닥, 문 등을 설치하고 페인트칠을 했다.
외관은 3개의 부채꼴을 엇갈려 붙인 형태를 이루고 있다. 아피스 코르는 3D 프린터의 유연성과 응용력을 시험하기 위해 일부러 곡선을 선택했다. 예를 들어 거실의 벽면은 커브형 TV와 딱 맞도록 맞춤식으로 제작됐다.
건축비는 창문과 문 설치, 마감재까지 포함해 미국 달러로 1만 134달러(한화 약 1,200만원)이었다. 텔레그래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고 표현했다.
아피스 코르 측에 따르면 사각형 모양 집 건축비는 더 저렴하다고 한다. 3D 프린터로 제작한 외벽은 기존 방식보다 비용 면에서 약 70%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한계점도 있다. 영하 5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질 경우 콘크리트 혼합물이 굳어 인쇄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건축 프로젝트에는 텐트를 사용해 현장 온도를 유지했다. 단 프린터만큼은 영하 35도까지 내려가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안전 등의 이유로 3층 이하의 건축물만 짓는 것이 좋다고 정해져 있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이 프로젝트에는 PIK 그룹, 삼성전자, 비텍스 등이 후원했다. 삼성전자는 커브형 TV 등의 최신 기기를 제공했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피스 코르 측은 해당 건축용 3D프린터를 임대 또는 판매할 계획이다. 물론 사용법 교육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이 3D프린터 집을 소개한 영상은 올라온지 2주만인 7일 조회수 104만회를 넘기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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