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작업이 시작된 날 하늘에는 노란색 리본 모양의 구름이 떠올랐다.
22일 1천72일만에 세월호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그리고 그날 저녁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하늘에는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 리본 모양의 구름이 떠올랐다.
이 세월호 리본 구름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인양 작업이 시작된 날 리본 모양의 구름이 나타난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누리꾼들은 구름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의견이 등장했고 "합성사진이다", "공군 비행기가 만들어낸 비행운이다"란 의견이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두 의견 모두 사실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전문가들은 "합성 흔적이 없다"며 합성 의혹을 일축했고 공군도 "비행운이 아니다"며 공군이 구름과 무관하다고 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세월호 구름을 '권운'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권운은 두께가 얇은 띠 형태의 구름으로 수증기가 많은 날 높은 하늘에서 바람이 불어 기온이 낮아지면서 생성되는 구름이다.
하지만 이 권운이 리본 모양으로 형성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권운은 '띠'의 형태로 생성되긴하지만 한바퀴 이상 꺾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권운이 한 바퀴를 돌며 리본 모양을 만들어낸 세월호 구름은 매우 특이한 경우인 것이다. 세월호 리본 구름에 대해 기상청 대변인실도 "이 구름은 일반적인 권운보다 조금 진한 형태다. 리본 부분의 휘어진 모양도, 권운이 이렇게 휘어지기 힘든데 이 구름은 좀 신기한 모습"이라며 놀라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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