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여직원을 성추행한 남자 선배가 파국을 맞이했다. 그 여직원은 변호사 부모님을 두고 있었다.
지난 21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회사 엄친딸 성추행 고소장 날림'이라는 제목으로 한 성추행 사건을 다룬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누리꾼 A씨는 최근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의 전모를 상세하게 밝히며 "직장 내 성추행-성희롱 사건은 엄하게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피해자 여성 B씨는 최근 A씨의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으로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직장 내에서 남자 선배 직원 C씨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당했고 B씨는 이를 사장에게 알렸으나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B씨는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났다.
그런데 얼마 후 회사에 성추행 고소장이 날아왔다.
알고 보니 성추행을 당했던 B씨의 부모님은 부부 변호사였다. 아버지는 유명 로펌의 변호사이고 어머니 역시 변호사라고 했다.
B씨의 부모님은 딸이 세상물정 몰라 취업해서 일해보라고 회사를 보냈는데 그만 딸은 성추행을 당하고 만 것이었다.
B씨는 회사를 다니는 동안 성추행 당한 내용을 녹취하고 카톡과 문자 메시지 등 '증거'를 수집해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자신을 성추행했던 C씨는 물론 이를 방관하기만 한 회사 사장까지 고소했다.
회사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고소 당한 C씨와 사장은 그야말로 똥줄이 타고 있다고.
A씨는 "여직원은 아버지 쪽 변호사가 몇 명 선임된 상황"이라며 "회사도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증거가 너무 확실해서 승산이 없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남자직원들이 여자 직원들을 우습게 아는 마초 문화가 있는 사내 분위기였는데 이번 기회에 기 좀 확 꺾였으면 좋겠다"며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니 징역을 받든 벌금을 내든 성범죄 전과자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된 이후 1300여 건의 추천에 댓글 140개가 달리면서 많은 누리꾼들은 "상대가 변호사 딸이든 아니든 직장 내 성추행은 정말 사라져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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