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전문가로 알려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이승묵 교수가 지난 4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전달했다.
미세먼지는 PM25, 즉 지름이 2.5㎛보다 작은 크기의 먼지를 말한다.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직접 들어와 인체에 큰 해를 입힌다.
이승묵 교수에 의하면 미세먼지는 총 9가지의 성분으로 구성됐으며, 여기에 27개 화학물질이 각각 다른 비율로 섞여 있다고 밝혔다.
이교수가 분류한 미세먼지의 종류와 오염 구성비율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2003~2007년 서울시 대학로 /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사)
1.2차 질산염(19%)과 2차 황산염(19%)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가스로 배출되어 암모니아와 반응에 입자로 발생한다
2.가솔린 먼지(14%)와 디젤 먼지(10%)
자동차 배기구를 통해 배출되고 있다
3.산업 먼지(12%)
산업공정 중에 발생한 먼지
4.생체소각 먼지(8%)
쓰레기를 소각할 때나 고기와 생선을 굽등 등 요리할 때 발생하는 먼지
5.황사(5%)
중국이나 몽골에서 날라온 먼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10.1%까지 늘어났다
6.도로비산 먼지(5%)
자동차나 지하철을 운행할 때 발생하는 먼지
7.해염입자(2%)
바닷물 중에 수분이 증발하여 염분이나 금속만이 남은 미세한 입자
그리고 위의 9가지 입자가 Oc(유기탄소), Ec(원소탄소), SO42-(황산음이온), NO3-(질산염), NH4+(암모늄이온), Na(나트륨), Mg(마그네슘), Al(알루미늄), Si(실리콘), Cl(염소), K(칼륨), Ca(칼슘), Ti(티타늄), Mn(망간), Fe(철), Ni(니켈), Cu(구리), Zn(아연), Br(브롬), Pb(납) 등 20가지가 넘는 물질과 결합한다.
그리고 이 중에서 특히 원소탄소(Ec), 납(Pb), 유기탄소(Oc) 등 3가지의 화학물이 신체에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위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몇 가지 충격적인 결론이 나온다.
1.자동차가 가장 큰 문제다
미세먼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중국의 황사와 중국 공장에서 배출되는 산업 먼지를 주범으로 생각해왔다.
자동차의 배기가스에서 비롯된 미세먼지의 비중은 그동안 과소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서울의 경우 실제로는 위의 조사 결과와 같이 자동차가 미세먼지 발생의 가장 큰 원인.
자동차가 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 직간접적인 비중이 무려 67%에 달한다.
이는 중국 탓만 할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자동차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에 보다 더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바깥 출입을 자제한다고 해결이 안된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짙어지면 바깥 출입을 삼가라고 하지만 8%에 달하는 생체소각 먼지의 비중을 생각해보면 이 역시도 해결책이 아닐 수도 있다.
실내에서 고기나 생선을 굽거나 튀기면 실내의 오염도가 급격하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내 미세먼지의 농도는 요리시에 거의 10배가 넘게 상승한다.
따라서 실내에서 요리할 때는 환기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공기청정기 등의 실내 공기 정화 수단이 필요하다.
3.지하철에선 반드시 마스크를
미세먼지 구성의 5%를 구성하는 도로비산 먼지는 주로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 마모에 의해 발생한다.
그런데 이 치명적인 비산먼지는 지하철 역내가 심각하다. 지하철이 들어오면서 제동을 걸 때 발생하는 오염이 바깥보다 2배 이상 높아지는 것.
따라서 지하철에서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옳바른 습관이다.
혼잡한 도로와 지하철 등 급격히 오염이 커지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꼭 써야하는 것.
참고로 마스크는 식약처 인증 ‘KF(Korea Filter)’ 등급을 받은 KF90 이상 제품이 권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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