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순둥이 멤버들이 첫 ‘일탈’ 단체행동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더위탈출 여행에 촬영장을 탈출하며 허를 찌르는 반전을 선사한 것.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전국에서 가장 더운 경남밀양으로 떠나는 ‘더위탈출 여행’의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 가운데, 멤버들은 세 번의 게임을 통해 ‘이동식 사우나’ 찜통차에서 시원한 ‘쿨카’로 바꿔 타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쳤다.
“처음부터 체력을 너무 소진했다”며 제작진의 꼼수(?)에 구시렁거리는 정준영을 필두로 멤버들은 에어컨이 되지 않는 찜통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할 때마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결국 지쳐 쓰러져 자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후 세 번의 게임 중 두 번을 꼭 이겨 꼭 차량을 교체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운 멤버들.
첫 게임부터 ‘전원일치 게임’이라는 고난이도(?) 게임에 맞닥뜨린 멤버들은 형들을 먹여 살리는 소년가장 정준영의 진두지휘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지만, 진화한 멤버들을 간파한 제작진이 “에이오에이 VS 에그타르트”라는 최상급의 문제를 내면서 첫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덕평 휴게소에서 시민들과 함께 가로 80cm, 세로 40cm라는 좁은 공간에 10명이 들어가야 했던 두 번째 미션에서는 멤버들의 기지와 시민들의 열정이 시너지를 내며 멤버들이 승리를 얻어냈다. 이로 인해 자신들을 혼돈에 빠지게 했던 ‘에그타르트’를 간식으로 요구한 멤버들은 제작진이 제공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승리에 한 발짝 가까이 간 듯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게임은 이러한 멤버들을 다시 헛웃음을 짓게 했다. 한바탕 시원한 음료로 잔치를 벌인 멤버들에게 주어진 것이 다름아닌 100초 안에 아이스크림 한 통을 다 먹어야 하는 미션이었던 것.
의리게임으로 진행된 이번 게임을 통해 멤버들은 손으로 아이스크림을 떠 먹으며 ‘단체 먹방’을 선보였는데 정준영에 손에 남아있는 아이스크림의 흔적으로 인해 미션에 실패하자 그 어느 때보다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미션을 수행하며 조금의 틈도 허락하지 않고 ‘단호박’ 같은 단호한 자세로 일관한 유호진 PD를 “저 가재~”라며 단체 항의에 나선 멤버들. 결국 찜통차를 타고 187km를 달려 밀양으로 가야 했던 멤버들 중 차태현은 “와우~ 187km야~ 와우~”라며 감탄을 마지 않았고, 유호진 PD가 사라지자 멤버들은 어느 누구 하나 이견 없이 ‘단체행동’을 몸소 실천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이야. 지금”이라며 길을 잘못 든 척 샛길로 빠진 멤버들은 결국 제작진을 따돌리고 촬영경로를 이탈했던 것.
그 동안 제작진에게 반기 한 번 제대로 든 적 없이 순응하는 ‘순둥이’ 같은 모습으로 열혈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멤버들의 이 같은 허를 찌르는 행동에 시청자들은 박장대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사라진 멤버들로 인해 허탈한 제작진의 모습과 일탈을 한 멤버들의 행동을 ‘괴산의 난’으로 명명한 자막이 겹쳐지며 다음주 이들의 일탈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았을지 궁금증을 드높였다.
한편, 김주혁-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정준영 여섯 멤버들과 함께하는 ’1박 2일’은 새로운 친구와 새롭게 여행을 떠나는 설레는 순간과, 잃어버린 친구를 되찾은 듯한 기쁨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오는 7월 6일에는 ‘괴산의 난’으로 일컬어 진 멤버들의 일탈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았을지 공개된다.
[사진 = 1박2일 ⓒ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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