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과 23일 최전방 중부 전선을 통해 2명의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가운데 귀순한 군인이 받는 보상이 화제다.
지난달 14일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언급된 내용에 따르면 귀순 시 북한군이 어떤 장비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보상금 액수가 달라진다고 한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북한 출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중요 정보나 장비를 가지고 오면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3620만원) 이상을 주기도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비행기, 선박, 군함 등 운송 수단별로 책정된 가격이 있다고 한다.
지난 1979년 탈북한 안 소장은 당시 보상법에 따라 약 2~3억원을 받았다고 한다.이에 대해 안 소장은 "대북 전단에 (보상 내용이) 적혀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보상받을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안 소장은 "그냥 탈북하는 군인도 간혹 있다"며 "탈북할 때 반드시 AK 소총을 가지고 오라"고 권하기도 했다.
안 소장에 따르면 2017년 현재 AK 소총을 가지고 탈북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1천만원 정도를 보상받는다.
한편 그동안 탈북한 북한군 중 '전설'로 남은 인물은 지난 1983년 2월 25일 미그 19 전투기를 몰고 귀순한 故 이웅평 대령(1954~2002)이다.
당시 서른 살이던 그는 평안남도 개천 비행장을 이륙한 뒤 갑자기 편대를 이탈, 전속력으로 남하해 귀순했다.
귀순 당시 그의 전투기를 보고 북한 공습으로 오인한 대한민국 공군은 경계 경보를 발령해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연평도 상공에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일 뻔했지만 미그기가 양 날개를 흔들며 항복 의사를 보여 일단락됐다.
이후 귀순 의사를 밝힌 이 대령은 영웅 대접을 받은 것은 물론 미그기를 몰고 온 대가로 10억원이 넘는 거액을 보상받기도 했다.
그는 북한에서의 조종사 경력을 인정받아 그해 5월 대한민국공군 소령에 임관해 가정을 꾸리고 대령까지 진급했다.
하지만 북한에 남은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심적 스트레스로 임관 14년만에 간경화 판정을 받고 5년여 투병 끝에 48세 이른 나이로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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