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지난 후 바로 입수하면 안 될 정도로 부산 인근 해수욕장 수질이 크게 나빠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5월 부산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수욕장에 비 오기 전과 비온 뒤 시간대별 수질변화와 수질 회복 양상을 분석해보았다.
실험 대상 해수욕장은 부산의 대표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이었다.
그 결과 두 해수욕장 모두 2.5~3.0mm 이하의 약한 비에는 해수욕장 수질기준을 만족했다.
하지만 빗물 양이 많고 내리는 시간도 긴 41.5mm~45.5mm의 강우에서부터는 장염세균 개체수가 급속히 늘어 5시간께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8시간 뒤부터 감소했다.
결국 해운대해수욕장은 10시간, 광안리해수욕장은 14시간이 지나서야 해수욕에 적합한 수질로 회복했다.
비 내리기 전 수질로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2.7일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태풍이 지난 후 날씨가 맑아지더라도 2~3일 정도는 해수욕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한편 지난 23일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광안리해수욕장에 무해성 녹조가 출연했다.
다행이 무해성 녹조라 인체에 해를 끼치진 않지만 곧 다가오는 해수욕장 개장에는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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