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식민지화하자"며 화성 개발을 주장하는 테슬라의 CEO인 엘런 머스크가 미국의 고질적인 교통체증 문제마저 해소하기 위해 '터널 고속도로'를 만들고 있다.
이 터널 고속도로에는 일반 차가 아닌 '하이퍼루프'(초음속 자기부상열차, Hyperloop)가 운행하는 것으로, '하이퍼루프'는 자기부상 원리를 이용해 캡슐(열차)이 튜브(진공터널)를 시속 1200km 이상 달리도록 설계된다고 한다.
화물 운송은 2019년, 승객 운송은 2022년까지 기술 개발이 마무리되는 것이 목표이며, '하이퍼루프'의 건설 비용은 미국 정부가 고속철도를 짓는 데 들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의 10분의 1 수준이다.
엘론은 미국에서 교통 체증이 가장 심각한 LA 도심의 교통난을 해소하겠다며 올해 1월에 설립한 보어링 컴퍼니의 터널 프로젝트 시험 주행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은 어두운 터널 속 흰색 철제 기기가 급출발 후 약 25초간 질주한 후 멈춘다.
머스크는 "시험 주행인데 한 터널에서 다음 터널까지 시속 약 200㎞로 달린다"며 "웨스트우드에서 LA국제공항까지 5분이면 충분히 이동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약 16㎞에 이르는 이 구간은 평균 20분, 출퇴근 시간대엔 1시간30분 이상 걸리는 정체 구간이다.
첫 번째 터널은 LA국제공항과 LA 남서부의 컬버시티, 샌타모니카, 웨스트우드 등 사이에 마련되고 향후 LA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진공 자기부상열차 기술은 튜브 속을 진공 상태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고, 공기압 기술은 공기 저항이 많이 발생한다는 문제를 안고 있어, 이에 도전하는 엘런 머스크의 혁신적인 실험이 성공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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