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을 받으려던 60대 여성의 눈에서 콘택트렌즈 27개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안과의학지 옵토메트리 투데이는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의 한 안과 전문의가 67세 여성 눈에서 콘텍츠렌즈 덩어리 27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27 Contact-Lenses removed from Eye https://t.co/1dv0ZQRMJg pic.twitter.com/g9pTxJjkON
— Nerdcore (@NerdcoreBlog) 2017년 7월 15일
안과전문의 루팔 모자리아(Rupal Morjaria)는 눈이 침침하다는 여성의 백내장 수술을 위해 안검사를 하던 중 눈에서 '푸른 덩어리'를 발견했다.
안과의사는 "우리 중 누구도 이런 것을 이제껏 보지 못했다"며 "엄청난 덩어리였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17개 렌즈가 서로 붙어서 덩어리져있었다. 우리는 환자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의사는 2차 검사에서 렌즈 10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여성은 35년 간 1개월용 렌즈를 착용해왔지만 정기적인 안과 검사는 받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 눈이 불편했던 건 노화와 안구건조증 때문이라 생각했다고.
의사는 "환자가 매우 놀랐다"며 "렌즈를 제거하고 나서 2주 정도 지났을 때 환자는 눈이 너무나도 편안해졌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고 전했다.
원래 진행하려고 했던 백내장 수술은 안구내염(백내장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염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연기됐다.
의사는 "언제부터인지도 모르는 긴 시간 동안 콘택트렌즈가 들어있던 눈이기에 결막 주위에 수많은 박테리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사건으로 최근 영국 의과학저녈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소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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