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가 중국에서 여성을 '중고차'에 비유하는 광고를 만들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아우디는 이번주부터 중국 온라인과 극장 등에서 ‘아우디 중고차 사이트’에 대한 광고를 상영하고 있는데,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 광고는 결혼식이 열리는 도중 신랑의 어머니가 '잠깐만'을 외치며 신랑 신부의 자리로 뛰어 오면서 시작한다.
신랑 측 어머니는 신부에게 다가와 얼굴을 꼼꼼히 살핀 후, 코와 귀를 잡아당기고 아랫입술을 끌어 내려 치아를 점검한다.
신부는 소리를 지르며 매우 당황하다는 표정을 짓지만, 신랑 측 어머니는 신부를 꼼꼼히 검사해 자신의 맘에 들었는지, 손으로 OK를 그리며 결혼을 인정한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그러다 갑자기 뒤돌아서 이번에는 신부의 가슴을 쳐다본다.
이러한 황당한 에피소드 직후, 바로 빨간색 아우디 차량이 등장하는 화면이 "중요한 결정은 신중하게 이뤄져야만 합니다(An important decision must be made carefully)."라는 내용과 함께 나온다.
아우디의 이 같은 광고에 웨이보 등 중국 포털 등 누리꾼들은 남성 위주의 사고에 사로잡힌 광고 제작진을 비판하면서, 불매 운동을 하자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한편, 중국인들은 특정 숫자에 의미를 담기도 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8'이다.
이는 중국어로 '8(八, bā)'은 돈을 번다는 뜻의 '발(發, fā)'과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인데, 아우디의 로고가 마치 숫자 '8' 2개를 누워놓은 듯 보이기에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