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에서 검출된 '피프로닐'의 용도가 전국민에게 충격을 전하고 있다.
15일 농림축산부는 "국내 농가에서 출하된 일부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놀랍게도 피프로닐은 바퀴벌레나 벼룩을 잡을 때 사용하는 맹독성 화학물질.
바퀴벌레가 서식하는 가정집이라면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짜서 쓰는 튜브형 바퀴벌레 퇴치약을 한번쯤 써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퀴벌레가 용기 안에 있는 고형 약제를 음식물이라고 착각해 섭취한 후 약성분이 체내에 퍼져 바퀴벌레를 죽게 만드는 원리다.
피프로닐은 직접적으로 약제를 섭취한 바퀴벌레는 물론 바퀴벌레 집단 자체를 연쇄적으로 박멸하는 살충력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약제다.
이 피프로닐을 일부 양계 농가에서는 닭의 몸에 기생하는 이를 잡을 때 광범위하게 사용해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약품이 닭 진드기 제거 목적으로는 허가난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살충제 판매자는 "해당 약품은 농약이기 때문에 양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닭에 붙은 진드기가 다른 약품으로는 죽지 않아 일부 양계업자들이 사용해왔다"고 밝혀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피프로닐을 사람이 장기간 복용하거나 노출됐을 시 구토와 설사,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노출량이 많아지면 간과 신장 등 장기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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