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김재환이 한국말로 랩 한마디 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트위터에는 한 외국인 사용자가 "워너원 김재환이 방송에서 흑인 비하를 했다"며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최근 김재환이 MBC 뮤직 '쇼 챔피언'에 출연해 자신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워너원 메인보컬인 그는 "YO 내가 What's Up? Come on"이라며 자신감있게 랩을 하며 그룹 활동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또다른 매력으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그러나 일부 해외팬들은 그가 말한 한국어 '내가'에 큰 오해를 하고 말았다. 흑인을 비하하는 비속어 '니거(nigger)'로 들은 것이다.
김재환은 '내가'라는 우리말과 '와썹(What`s up?)'이라는 영어를 합쳐 '내가 왔어'라는 언어유희를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영어 사용자들이 얼핏 듣기엔 "깜둥아, 무슨 일 있냐?(Nigger, What's Up?)"라며 비아냥거리는 말로 들리는 발음이었다.
일부 해외 매체들은 진상을 파악하지 않은 채 이들의 추측만을 가지고 "김재환이 흑인을 비하했다"는 기사까지 내면서 일파만파 사건이 확대되고 있다.
외신 기사 본문에 'Nigger'는 'N-word'라고 표현됐다. 영어권에서는 차마 스펠링 그대로 쓸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비속어라는 걸 유추할 수 있다.
이에 한국팬들이 해명에 나섰다. 한국어 문법과 구글 번역을 통해 김재환이 흑인을 비하하지 않았음을 알리고 있다.
Why do you judge the language of other countries based on your own language? You don't even know about Korean language.#jaehwan #kimjaehwan pic.twitter.com/1bZLRdZ9wb
— visho_king (@Visho_King) 2017년 8월 24일
— 옹헤라디야 (@happy121257) 2017년 8월 24일
또 "싸이의 '챔피언' 한번만 들어보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며 다소 코믹한 대응을 보인 팬들도 있었다. 싸이 노래 챔피언 가사에는 '니가 챔피언'이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오해하는 게 무례하다"며 "한국어를 배우고 오라", "한국말 모르면 한국 연예인 좋아하지말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국인이 한국 방송에서 한국어로 말했을 뿐인데 해명할 필요가 있냐"는 말이다.
하지만 갖은 해명에도 해외팬들이 오해를 풀지 않은 반응을 보이자 팬들은 최초 루머 유포자를 고소해달라고 소속사 측에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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