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커피 원두 다음으로 커피맛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때문에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원두만큼이나 물을 깐깐하게 고른다.
그렇다면 커피를 가장 맛있게 만드는 물은 뭘까?
한 연구에서 아리수(수돗물)와 시중에서 판매되는 에비앙, 삼다수, 클라리스 정수와 약수 및 증류수 등 총 6가지의 물에 대해 수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수돗물로 끓인 커피가 가장 맛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물에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는데, 그 함량에 따라 경도로 구분하는데, 경도가 낮으면 연수, 경도가 높으면 '경수'로 부른다.
커피 맛이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미네랄 함량은 50~100ppm이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경수에 가까울수록 쓴맛과 거친 느낌을 나타내고, 연수에 가까울수록 부드러움과 미끈함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6가지 물의 분석 결과 아리수의 경도가 58ppm으로 가장 잘 어울린다는 것을 나타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물의 체류 시간이 잛아 미네랄이 적은 '연수'가 많아 한국 사람 대부분이 연수에 익숙하다. 때문에 경수를 '맛이 나쁘다'라고 인식하고는 한다.
물론 사람마다 커피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위 결과가 모두에게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입안에 머금었을 때 묵직한 '바디감'이 있는 커피를 선호한다면 경도가 강한 '에비앙'이, 부드러운 목넘김이 있는 커피를 선호한다면 정수물이 더 잘 어울릴 수 있다. 하지만 내 취향이 확고하지 않다면 수돗물이 최적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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