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이 너무 멀어 친구집에서 묵어야했던 한 수험생은 도시락으로 '공장 빵'을 싸갈 수 밖에 없었다.
수능 하루 전날인 지난 22일 오후 9시경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일 내 수능 도시락이다'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쓴 A학생은 "집과 수능 시험장 학교가 1시간 이상 걸려서 친구 집에 와 있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도시락 쌀 여건이 안 돼서 빵 2개 사간다"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양산 빵'(공장에서 대량생산된 빵) 2봉지가 나란히 담겨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빵 2개 먹고 버틸 수 있겠냐"며 "수능 볼 때 생각보다 엄청 배고프다"고 말렸다.
또 "빵이랑 밥은 진짜 다르다"며 "삼각김밥 하나라도 더 사가라"고 조언했다.
이번에 수능을 치루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수험생 누리꾼은 "마음아프다. 내 도시락 나눠주고 싶다"며 안쓰러움이 묻어나는 댓글을 남겼다.
이런 반응에 A학생은 "좋은말 응원들 정말 고맙다"며 "그냥 얼른 내일(수능당일)이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긴장된 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수능 도시락 메뉴로는 든든한 메뉴가 좋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한때 소화가 잘 되는 죽이 인기있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최근들어 피하는 메뉴가 됐다.
오히려 너무 빨리 소화돼 오후 4~5시까지 진행되는 일정을 견디기에는 무리라는 경험담이 퍼졌기 때문.
평소에 먹는 식단이 제일 좋다는 게 일반적이며 두뇌 활동에 필요한 포도당을 공급하는 곡물 중심의 전통 식단, 스트레스를 낮추는 단백질 식단 등이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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