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탈 했는지 정말 몰랐어요.. 그래서 저렇게 자신있게 내지른 거에요"
가수 휘성(최휘성, 35)이 전설의 음이탈 방송사고 전말을 공개했다.
12월 26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고막 파라다이스, 보컬의 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가수 양파, 휘성, 케이윌, 임정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휘성은 '레전드'로 남은 음이탈 현장 영상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휘성의 음이탈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은 부산국제영화제 축하 무대였다.
핸드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던 시민이 휘성의 음이탈에 폭소하는 웃음소리가 압권인 영상이다.
이에 휘성은 "당시 만 명이 모인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였는데 반주가 너무 크고 마이크 소리가 작았다"며 잘 하고 싶었지만 음향 환경이 받쳐주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이어 "안 그래도 과잉 감정으로 노래하는데 내 목소리가 안 들리니까 뭔가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한 거다. 입을 최대한 벌리고 가장 큰 소리로 질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모두가 음이탈을 들었지만 정작 무대 위 휘성은 알지 못했다고.
휘성은 "난 음이탈이 난 줄 정말 몰랐다. 그러니까 그렇게 바이브레이션까지 길게 끈 거다. 정말 소리가 잘 빠지고 있구나 싶었다. 심지어 마지막에 멋있는 포즈까지 했다"며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음이탈을 알게 됐는데 너무 조롱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은퇴해야 하나 싶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역대급 방송사고는 '가슴 시린 이야기' 활동 당시 김태우와 함께한 생방송이었다.
무려 랩파트 피처링에 god 메인보컬 김태우가 등장했고, 가사도 채 외우지 못한 채 정체불명의 치킨랩으로 무대를 망친 사건이었다.
절친의 멘붕을 지켜 본 휘성은 노래를 부르다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휘성은 "그 무대가 '가슴 시린 이야기'의 마지막 음악방송이었다. 매주 래퍼를 바꿨는데 마지막 래퍼가 생각이 안 나는 거다. 무심코 옆을 봤는데 김태우가 있었다"며 섭외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참고로 김태우의 장점이자 단점이 뭘 물어보면 '내가 최고다'라고 하는 자신감이다. 정확히 '너 랩 잘하냐'고 물었는데 '내가 최고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막방에 랩을 해달라고 했고, 당연히 너무 잘해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음향 리허설부터 터져나왔다.
휘성은 "후배들이 많이 지켜보는 자리였고 김태우가 후배들 앞에서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다가 어버버하면서 무대를 망친 거다. 아마 걔도 그런 적이 최초일 거다"라고 했다.
"(태우가) 한동안 의기소침해 있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손에 커닝 페이퍼를 쓰더니 자신감을 되찾았다. 생방송 무대에서는 저 나름대로 띄워준다고 '김태우!!!' 이름을 크게 불렀는데 반박자를 놓치면서 다시 멘붕이 왔다. 인이어로 랩을 듣고 있자니 너무 웃기고 결국엔 무대에서 웃음이 터져버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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