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망할까봐 3일 밤을 새서 댓글을 5600개나 달았어요"
영화 '범죄도시'에 출연한 배우 허동원(37)의 영화 홍보 열정이 뒤늦게 화제가 되며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허동원은 SBS funE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개봉을 앞두고 3일 밤을 새서 SNS에 댓글을 달았다. 윤계상이 그만 자라고 말리더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 절박해서, 할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어서"라고 그 이유를 털어놨다.
영화 '범죄도시'는 진선규, 허동원, 홍기준 등 유명하진 않지만 실력만은 꽉 찬 연기파 조연배우들로 채워졌다.
이에 대해 허동원은 "강윤성 감독님이 유명하지 않은 배우들을 믿고 캐스팅해주셨는데 영화까지 망하면 '거봐, 내가 뭐랬어. 인지도 있는 배우들 쓰자고 했지'라고 할까봐 너무 무서웠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범죄도시'가 개봉할 당시 추석 대작들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범죄도시'를 개봉하는 영화관 수는 너무 적었다.
이러다 영화가 망하겠구나 싶었던 허동원은 10년 동안 대학로에서 연극무대에 올랐던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기로 했다.
바로 자본의 연극 제작사가 하는 것처럼 ‘범죄도시’ 입소문 마케팅을 직접 하기로 나선 것. 개봉 전 시사회를 보고 영화 관련 댓글을 남긴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답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그렇게 허동원이 직접 단 댓글이 무려 5600개. 허동원은 3일 동안 SNS에서 쉬지 않고 댓글을 달았다. 휴대전화기를 쉬지 않고 사용한 탓에 유심칩이 가열되어 휴대전화기까지 교체하기도 했다. 그는 “계속 쉬지 않고 댓글을 다니까 댓글 다는 자동 계정인줄 알고, 해당 사이트에서 세 번 정도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범죄도시'에서 강홍석 역으로 활약했던 배우 하준도 영화 '범죄도시' 관련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일일이 누르다 페이스북 측에 '자동으로 좋아요 누르기' 계정으로 오해 받아 차단당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성이 대단하다". "앞으로 더 잘 되셨으면 좋겠다"며 응원과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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