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연상시키는 경기복을 입은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와 겜린이 감동의 아리랑 연기를 선보였다.
20일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경기에 참가했다.
미국에서 자란 이민 2세 민유라와 미국 출신 귀화 선수인 겜린은 세계의 이목이 쏠린 무대에서 한국의 전통을 알리고 싶다며 프리댄스 곡으로 아리랑을 골랐다.
화사한 분홍빛 치마와 저고리를 입은 민유라와 푸른색 한복 형태 조끼를 입은 겜린은 아리랑의 선율에 맞춰 연기하기 시작했다.
한복을 입은 채 손을 잡고 스텝 연기를 이어가는 민유라와 겜린의 모습은 아리랑의 선율과 잘 어우러졌다.
음악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겜린이 민유라를 들고 직선으로 이동하는 고난도 스트레이트 라인 리프트(레벨4)를 성공시키자 관중석에서는 힘찬 박수가 나왔다.
이어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똑같이 돌며 이동하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레벨2)로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했다.
특히 민유라는 후반부에 아리랑을 따라부르며 경기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민유라와 겜린은 미소를 지으며 한 쌍의 연인처럼 서로를 꼭 끌어안았다.
아리랑에 맞춰 감동적인 연기를 완벽하게 해낸 두 사람은 프리댄스 점수 86.52점을 획득했다.
앞서 진행된 쇼트프로그램에서 61.22를 획득한 민유라와 겜린은 총 147.74점을 얻어 최종 18위에 올랐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양태화, 이천군 선수가 24위를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한국 아이스댄스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둔 것이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122.40점을 획득한 캐나다의 테사 버추와 스콧 모이어 선수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83.67과 더한 총 206.07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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