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52) 충남 지사가 정무 비서 김지은 씨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충격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안 지사 정무비서 김지은 씨는 "안희정 지사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지은 씨는 안 지사가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다 잊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뉴스룸 측은 안 지사가 김 씨에게 보냈던 메시지 내용도 공개했다.
김 씨에 따르면 안 지사는 평소 시간이 지나면 대화 내용이 사라지는 텔레그램 비밀 대화를 이용했다.
이날 공개된 메시지만 일반 대화방을 통해 이야기했기 때문에 남아있었다.
이처럼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안 지사의 치밀함에 누리꾼들은 치를 떨며 분노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안 지사는 김 씨에게 "미안"이라며 "내가 스스로 감내해야 할 문제를 괜히 이야기했다. 미안. 괘념치 말거라"라고 사과했다.
이에 김 씨가 답하지 않자 안 지사는 "알았죠? 거기 있니? 왜 아무 말도 (안하나)"라며 답을 강요하기도 했다.
그래도 김 씨가 답하지 않자 안 지사는 "잘자게. 전화 안 받네. 잘자요"라며 이야기를 끝마쳤다.
김 씨는 안 지사를 '우보 지사'라 저장해놓았다. '우보'는 평소 안 지사가 자신을 가리키는 별명이었다.
이날 '뉴스룸' 인터뷰에서 김씨가 밝힌 바에 따르면 안 지사는 성폭행에 대해 사과했었다.
하지만 사과 이후 안 지사는 또다시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국민들에게 충격을 전하고 있다.
이후 안 지사는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했다가 사과문을 내며 "합의된 성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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