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박찬호(44)가 골프를 치다가 독사 '유혈목이'를 잡았다.
지난 25일 박찬호는 이승엽과 골프를 치던 중 필드에 나타난 뱀을 잡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영상 속 박찬호는 골프채로 뱀 머리를 먼저 제압한 후 맨손으로 뱀머리를 움켜쥐었다.
가늘고 긴 뱀은 꿈틀거리다 박찬호 손에 잡히자 맥을 놓았다.
장갑도 끼지 않은 채 덥석 뱀을 잡는 무모함에 박찬호의 후배 이승엽(43)은 "사람 아니야, 사람 아니야"라고 말하며 손사래를 쳤다.
뱀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주변 사람들과 달리 박찬호는 활짝 웃으며 "사진 찍으라"고 했다.
이에 이승엽도 장난기가 발동해 "기 좀 받아야겠다"며 골프채를 뱀에 갖다댔다.
물론 가까이 가지 못하고 골프채만 쭉 내밀었다.
이후 캐디가 수거함을 들고 왔고 박찬호는 뱀을 수거함에 넣으려고 했다.
수거함을 들고 있던 캐디는 뱀이 가까이 다가오자 소리를 지르며 무서워했다.
이 영상에 박찬호는 "뱀 한 마리가 골프장에 들어왔다. 나는 친절하게 뱀을 밖에 놓아줬다"며 '뱀뱀, 땅꾼, 동물사랑' 등의 재치 있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골프장에 나타난 이 뱀은 '유혈목이'라는 뱀으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에 널리 서식하는 독사다. 몸에 알록달록한 꽃무늬가 있어 '꽃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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