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실명 위기에 처한 남성의 사연이 이른바 '광주폭행'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번씩만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호소문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30대 동생 B씨가 심한 집단폭행을 당해 실명 위기에 처했다며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0일 새벽에 발생했다.
당시 동생 B씨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동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러다 일행 중 한명인 C씨가 먼저 집에 간다며 택시를 잡는 과정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7명, 여성 3명 등 총 10명이 함께 있던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
일행인 C씨가 폭행 당하고 있는 상황을 본 B씨는 싸움을 말리려고 다가갔다가 오히려 폭행을 당하고 말았다.
A씨는 "문제는 맞는 과정인데 다구리(몰매) 때리고 쓰러진 애를 큰 돌로 내리쳐 머리를 찍고 뾰족한 나무가지를 가지고 와 눈을 찔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피범벅과 멍투성이가 된 동생 사진 여러장을 올리며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B씨의 오른쪽 눈 상태는 심각했다.
A씨는 "안과 담당 의사가 '오른쪽 눈은 수술해도 기적이 일어나야 뿌옇고 흐릿한 물체 정도 식별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 문제가 아니라 범죄에 가담한 전원 구속돼야하고 죄명도 살인미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담당한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팀은 폭행 가담 정도를 구분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집단상해) 혐의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가해자들이 잡히자마자 손을 쓴 것 같다. 그래서 4명이 불구속된 거다"며 이런 수사 과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합의 문제가 아니라 범죄에 가담한 전원 구속돼야하고 죄명도 살인미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이 SNS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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