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잇단 비판에도 전혀 분노하지 않고 오히려 충고로 받아들이며 웃었다.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외식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출연해 가족 이야기부터 요리 예능까지 그의 음식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날 방송에서 특히 청취자들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든 대목은 DJ 김현정이 황교익의 비판에 대응을 하지 않는지 질문했을 때다.
앞서 황교익은 지난 9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소개된 백종원의 막걸리 테스트 장면을 비판해 이목을 끌었다.
이어 황교익은 지난 11일 방송된 EBS1 교양 프로그램 ‘질문 있는 특강쇼-빅뱅’에 출연해 백종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황교익은 ‘맛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던 중 단맛 중독성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텔레비전에 좀 뚱뚱한 아저씨가 나와서 음식을 하는데 컵으로 설탕을 막 퍼넣는다”며 “괜찮아유”라며 백종원을 흉내내기도 했다.
그러나 백종원은 분노하거나 날카롭게 받아치지 않았다.
백종원은 “원래 황교익 선생님은 평론가시니까 대응을 하지 않는다"라며 "사회가 건강하게 크려면 내가 싫은 소리도 들어야하고 다른 시각도 받아들여야하는데 그런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시는 게 평론가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말씀을 듣고 저희가 제작진하고도 얘기한 게 '이거 이런 시선에서 보면 그렇게 오해할 수 있으니까 우리가 앞으로 신경을 써야겠다'고 했다"며 겸허히 충고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였다.
아울러 “평론에 토를 달면 싸우자는 것인데, 나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고 평론이 있다면 참고만 하면 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DJ 김현정이 "그래도 황교익 선생님과 백종원 선생님 두 분 만나서 한번 푸셔야 되는 거 아니냐"고 묻자 백종원은 "풀 게 없다. 황교익 선생님이 좋은 말씀 해주시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백종원 정말 그릇이 큰 사람이다", "백종원 인품 좋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번에 다시 보게 될 정도로 대인배다"라고 칭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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