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던 방탄소년단과 찰리 푸스의 합동 무대에서 음 이탈과 불안정한 호흡 등 실수가 연달아 터져나와 '실력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수산동 인천남동체육관에서는 '2018 MBC플러스 X 지니 뮤직 어워드'(2018 MGA)가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과 찰리 푸스는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인 'FAKE LOVE'를 어쿠스틱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해 불렀다.
찰리 푸스가 직접 아름다운 선율의 피아노 반주를 시작했고, RM과 제이홉, 슈가가 강렬한 랩과 함께 무대에 등장했다.
뒤이어 지민이 등장해 파트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첫 도입 부분은 감미로웠지만 끝부분에서 음이탈이 나고 말았다. (위 영상 2분 19초)
순간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고 함성이 가득했던 팬석에서도 안타까움 섞인 침묵이 흘렀다.
진과 정국이 다시 안정적인 무대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뷔가 또 한번 불안정한 호흡으로 파트를 겨우 불러냈다.(위 영상 2분 40초부터)
찰리 푸스 역시 실력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피아노 반주와 함께 클라이맥스 부분을 불렀는데 고음을 이겨내지 못하고 힘겨운 표정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위 영상 3분부터)
하지만 문제의 '페이크 러브' 무대 직전 방탄소년단 정국과 찰리 푸스가 선보였던 'We don`t talk anymore(위 돈 토크 애니모어)' 무대는 "이래서 세계 정상이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올만큼 훌륭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이 꾸민 '아이돌', '아임파인' 무대 역시 흠 잡을 데 없었다.
왜 유독 '페이크 러브' 무대에서만 이런 실수가 연달아나온걸까.
'페이크 러브'는 원래 빠른 박자의 노래로 퍼포먼스 중심의 곡이었다. 이 때문에 고음 부분이 많았지만 빠르게 치고 나가면서 안정적인 라이브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무대를 위해 원곡이 편곡을 거치면서 속도가 느려진 것에 비해 음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 문제였다.
미성으로 고음을 무난히 소화해냈던 찰리 푸스도 힘겨워할 만큼 원키 자체가 높다.
또 연이은 월드 투어로 인해 목 상태와 컨디션이 저조했던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럼에도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무대에서 불안정한 무대로 실망감을 안겨준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가수'와 '올해의 디지털 앨범' 2개 부문을 석권하고 '댄스상 남자 부문', '남자 그룹상', '아이돌챔프 글로벌 인기상', '지니뮤직 인기상',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베스트 팬덤상', 베스트 스타일상' 등 총 9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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