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의 한 BJ가 만취한 채로 방송을 진행하다 강아지를 압사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받은 BJ A씨는 지난 1일 생방송을 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당시 A씨는 음주 방송을 하다 만취해 강아지와 함께 침대에서 잠들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잠결에 몸을 뒤척이다 그대로 강아지를 등으로 깔아뭉갰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생방송으로 중계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방송을 본 한 시청자는 "50분째 깔려 있었다. 강아지 비명, 울음소리,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조용해졌다"면서 "몇 분 후 다른 BJ가 찾아와 확인하자 강아지는 미동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방송 당시 시청자들이 강아지를 침대에서 내려두라고 조언했지만, A씨가 이를 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영상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이미 시청자들에 의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면서 공분을 샀다.
이후 A씨는 지난 2일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사과했다.
그는 "술을 먹고 잤는데 술에 많이 취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강아지는 화장 잘 시켜주고 왔다. 아직 저도 상황이 납득 안 가고, 좀 충격적이라 스스로가 많이 원망스럽다. 평생을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잘못이 크다. 저도 술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리는 상태였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방송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최소 동물학대범이다. 얼마나 강아지를 하찮게 여겼는지 보인다", "동물 키우지 말라고 해도 듣지도 않더니 결국 이 사태를 만들었다", "맘대로 하더니 강아지만 희생당했다", "너만 충격이냐. 실시간으로 보고 들은 시청자들은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다", "방송 접어라", "고의나 다름없다", "동물 학대로 신고하고 싶다" 등 격분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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