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라 아카데미(umbrella academy)' 배우 단체 사진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엄브렐라 아카데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이날 미국 LA에서 열린 선행 시사회 사진이 올라왔다. 출연 배우들이 단체로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이 올라온 후 이 게시물은 인종 차별 의혹에 휩싸였다.
엄브렐라 아카데미 프로모션 측이 올린 원본 사진 맨 왼쪽에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저스틴 민(Justin Min)도 함께 있는데, 해당 부분만 잘린 채 올라왔기 때문이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인종차별"이라는 SNS 이용자들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단체 사진 중 아시아계 배우 한 명만 자른 데 인종차별적 함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주연 배우 앨런 페이지(Ellen Page, 31)도 같은 사진을 그대로 올렸다가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이어지자 엘렌 페이지는 "스포일러"라고 적으며 편집본을 게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마침내 저스틴에 대한 놀라운 사실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라며, "저스틴이 드라마에서 6번째 멤버를 맡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저스틴 민은 지난 15일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까지 섭외 사실이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많은 SNS 이용자들은 "현장에 분명히 있었던 배우를 잘라낸 채 올리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이들은 "그럴 거였으면 애초에 시사회에 초대하지 말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들은 논란 이후 제작진과 엘렌 페이지 반응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이들 모두 시사회 사진에 대한 해명 없이 "저스틴 민을 공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충분한 설명이 아니다", "먼저 논란에 대한 입장과 해명을 한 뒤 자초지종을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엄브렐라 아카데미는 넷플릭스가 지난 15일 공개한 드라마다.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어느 억만장자에게 입양된 초능력자 7명의 얘기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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