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이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8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A형 간염 확진자는 3597명으로 작년 전체 감염자 수(2436명)보다 높은 수치다.
최근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A형 간염이 급속도로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A형 간염은 먹을거리나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전염된다.
인간이 유일한 숙주이기 때문에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되며,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한 간접 전파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찌개를 한 그릇에 같이 먹는 등 식사 자리에서 함께 음식을 나눠 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 나 군부대에서는 함께 쓰는 정수기에서는 입을 대고 마시지 말고 개인 컵을 이용해야 한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429명, 589명이었던 A형 간염 확진자는 3월 1239명·4월 134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A형 간염은 수도권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도별 감염자는 경기도가 1060명으로 가장 많다.
성인이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개월 가량 잠복기를 거친다.
이때 고열과 오한, 근육통, 피로감,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느껴 감기로 착각하기도 한다.
A형 간염 초기엔 황달이 나타나고 소변 색이 피가 섞인 것처럼 짙어진다.
황달 증상은 1~2주 이내로 회복되지만 6개월 넘게 지속하는 경우가 있다.
A형 간염은 치료를 제대로 하면 대부분 문제 없이 만성화되지 않는 간염이다.
몇달 내로 정상으로 돌아오고 완치되며, 완치가 되면 항체가 생성되어서 재감염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만 문제는 전격성 간염(급성 간부전)인데 심한 경우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전격성 간염이란 이전에 간질환이 없던 사람에게 갑자기 간염이 발생하여 간세포가 기능을 상실하고, 8주 안에 간성혼수를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이 경우 간이식을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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