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로 인해 강제로 채식주의자로 변하는 사례가 최근 한국에서 발생했다는 한 네티즌의 증언에 네티즌들이 놀라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표하고 있다.
과거 AP 통신은 지난 2014년 진드기에 물리면 고기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고 이러한 증세가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고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진드기에 물리면 햄버거와 스테이크 한 개를 먹은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할 수 있다.
진드기에 물리면 인체는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진드기가 혈액이나 피부에 옮긴 알파갈 당을 이물질로 인식해 항체를 만들게 됨으로써 육류 섭취 후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한다.
AP 통신은 “고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고기 바비큐로 유명한 텍사스주의 별명을 딴 '론스타'(Lone Star) 진드기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론스타 진드기는 현재 미국 남부와 동부 절반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면서 “일부 다른 형태의 진드기도 고기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을 비롯한 호주, 프랑스, 독일, 스웨덴, 스페인, 일본 등에서 사례가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런 진드기에게 물린 후 육식을 거부하는 증상이 최근 국내 한 네티즌의 어머니에게도 나타났다고 한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어머니가 주말에 밭일을 하다가 진드기에 물린 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 채식주의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 특정 진드기 소식 예전에 보고 정말 신기한 케이스구나 생각했는데 울 마덜분이 주말에 밭일하다가 왠 진드기에 물려오셨고 정.말.로 그 이후로 소고기 돼지고기를 못드심... 강제 채식주의자 됨...... https://t.co/pBrpCv2SSu
— landlord 집주인 (@dibromides) 2019년 6월 4일
이 글에 자신이나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이 야외 활동 후 고기를 먹으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킨다는 다른 네티즌들의 언급이 이어지고 있다.
안녕하세요..저희 어머니도 엇그제 풀밭돌아다니시고 고기드셨는데 두드러기가 갑자기 나고 알레르기 반응이 이틀째 지속중입니다 ㅜㅠ 평생 알레르기는 전혀없으셨어요..제가 어제 집에서 빨간진드기를 잡아서 긴가민가하고 있는데 혹시 어머니께서 병원에서 진드기때문이라고 진단받으셨었나요?
— (구독) (@OHmy_A1) 2019년 6월 4일
한편 해외에선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육류 알레르기의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단서를 제시했는데 이 연구진은 고기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IgE 항체를 만드는 것을 촉진하는 세포들의 유형과 그 경로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연구를 주도한 에릭슨 박사는 "이러한 면역 메커니즘이 무엇인지 식별 할 수 있다면 알파겔에 대한 IgE 항체의 생성을 막는 치료 전략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현재까지 론스타 진드기의 폐해에 대한 정확한 대처법은 대중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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