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재현이 최초로 방송에 출연해 사재기 의혹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임재현이 게스트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방송 내내 긴장한 모습을 보인 임재현은 역주행으로 사재기 의혹을 받았던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임재현은 "솔직히 제가 봐도 의심이 갈 수 있을 것 같더라"며 "저는 이름도 없는 무명에다가 소위 말하는 백도 없고...100위권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갈 때부터 뭔가 마음이 불안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진짜 1등 찍으면 너무 감사하겠지만,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감당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앞으로 음악 활동하면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재현은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16학번에 재학 중인 보컬 전공 학생으로, 포털 사이트에 프로필 조차 등록되어 있지 않다.
무명의 가수가 오직 노래의 힘 하나만으로 '스케치북' 무대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에 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임재현 씨는 1위 당시 3일 내내 펑펑 울었던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사재기 의혹) 댓글에 일일이 다 해명을 하고 싶었는데 억울한 점을 표출 못 한다는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임재현의 어머니가 카메라에 잡혀 잠시 인터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임재현의 어머니는 "재현이가 잘 돼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 모습을 확인한 임재현 씨도 눈물을 쏟으며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그는 어머니를 향해 "'내가 유명해지는게 좋아, 살 빼는 게 좋아?' 물었을 때 엄마가 '살 빼는 게 좋다'고 했잖아..."라며 "앞으로 살도 빼고, 유명해지고 더 열심히 할게"라는 말을 남겨 관객들을 웃음과 슬픔을 동시에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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