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사이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일본 맥주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지난주 일본 맥주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와 기린, 삿포로 등 일본 맥주는 전체 맥주 판매 순위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나 주말 들어 분위기가 돌변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금, 토, 일 매출이 평일보다 50% 이상 많은데 주말 들어 일본을 성토하는 여론이 본격화하면서 일본 맥주 구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무더위 속에서 전체 맥주 판매량은 늘었지만, 일본 맥주는 판매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국산 맥주의 판매는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이마트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가 발표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본 맥주 매출이 직전 주간의 같은 요일과 비교해 14.3% 줄었다고 8일 밝혔다.
GS25에서는 특히 이 기간 500㎖ 대용량 캔맥주 매출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해온 아사히 캔맥주가 국산 맥주인 카스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국산 맥주 매출은 3.2%, 수입 맥주는 1% 증가한 데 반해 일본 맥주는 9.2% 감소했다
한 유통 업체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하거나 일본의 추가 보복이 이뤄질 경우 일본 맥주 소비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산 제품 리스트가 인터넷으로 확산되고 불매 여론에 동참하거나 눈치를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맥주뿐 아니라 의류와 생활용품 등 다른 일본산 제품 판매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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