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가 20~30대 남성 얼리어답터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지난 6일 출시 하루만에 완판 사태를 겪었다.
이동통신사들은 출시 하루전인 5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았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 예약고객의 성별 비중은 남성 90%, 여성 10%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60%), 40대(22%), 50대(5%) 순이었다.
얼리어답터 성향이 감한 2030 남성들이 싹쓸이 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완판 사태에 벌써부터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갤럭시 폴드를 구하겠다는 네티즌부터 웃돈을 얹어 되파는 네티즌까지 중고 거래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1만대라는 극소량의 제한된 초기물량에 '없어서 못사는 물건'이 되자 돈을 더 주고도 사려는 수요층이 생겼기 때문이다.
'미 출시국'이라 제품 자체를 구할 수 없는 미국의 경우는 출고가의 '두배'를 주고 사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9일 중고 물품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갤럭시폴드는 출고가에 약 30만원의 '웃돈'을 얹은 270만원부터 많게는 2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심지어 한국에만 갤럭시폴드가 최초 출시된 점을 노려 해외 수요자를 상대로한 '되팔이' 행태도 나타났다.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미국 '이베이'에는 갤럭시폴드 3대를 구매한 한 이용자가 1대당 3900달러(약 465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실제로 2대가 판매되기도 했다.
문제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차익'을 노리는 '되팔이' 행태로 인해 선의의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떠안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장사하겠다고 구매한 사람들한테 밀려 갤럭시폴드를 구하지 못했다", "극히 일부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재판매를) 그냥 방치하는 것도 문제가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5G 초기 물량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모두 판매 완료됐다"며 "오는 18일부터 전국 디지털프라자와 각 이동통신사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홈페이지, 이동통신사 온라인몰 등에서 2차 예약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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