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이 시범 운영되면서 군대 식사 시간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병사들이 일과 이후 활동복을 입고 부대 식당에서 식사하는 장면이 올라왔다.
일부 병사들은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식사했다. 밥을 먹는 도중 틈틈이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식사를 즐겼다.
이전 군대 식사 시간에는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풍경'이었다.
이 장면은 지난 7월 KBS 뉴스 영상 가운데 일부였다. 해당 보도는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명암을 짚어보는 내용이었다.
현재 휴대전화 시범 운영 부대에서는 평일 일과 이후인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무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올해 7월 휴대전화 사용을 국군 전 부대로 전면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시범 운영 기간을 당분간 연장하기로 했다.
부대 적응에 도움이 되고, 정서적 안정도 취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지만 우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실제로 군 부대 휴대전화 허용 첫 두 달만에 도박이 80건, 무단 반입 284건 등 모두 합해 천 삼백건이 넘는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지난 8월 12일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소속 상병 6명이 반납하지 않은 휴대폰으로 몰래 음식과 술을 주문해 새벽 경계근무 시간에 '술판'을 벌인 일이 발각돼 군 징계가 내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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