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영비(양홍원, 20)이 여동생의 극단적 선택에 큰 충격을 받았고 그 복잡한 심경이 앨범 작업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했다.
지난 2월 '힙합엘'과 양홍원이 함께 한 인터뷰에서 정규 1집 앨범 'Stranger' 준비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털어놨다.
양홍원은 "앨범 'SOkoNYUN'을 내고 텐션이 너무 좋아졌다. 그날도 '이제 필을 제대로 받은 것 같다' 이러면서 녹음을 하고 집으로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집 분위기가 이상했다. 그날 여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떨어졌다"며 "그 후로 모든 작업을 멈췄다. 내가 이뤄 놓은 것들이 모두 무의미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이 이전 집에서 한 번도 이사를 안 했다가 내가 번 돈으로 다 같이 이사를 했다"며 "근데 여동생이 뛰어내리기 전에 '전 동네로 가고 싶다'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당시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내가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할수록 주변 사람들에게는 독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부 그만하고 싶었다. 두 달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규 1집 앨범 'Stranger' 아트워크 오브제도 다 여기서 나왔다. 깁스는 동생이 발에 했던 거고, 전화는 내가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했던 엄마 전화다"라고 설명했다.
또 "쌓여 있는 서류는 돈을 관리해주는 아빠다. 링거는 할아버지가 입원했을 때"라며 "내 가족에 관한 것들을 담고 싶었다. 모두 상처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는 괜찮아졌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댓글에 학교 폭력 관련한 게 많더라"며 "난 그 피해자 친구가 카메라 켜고 무릎 꿇으라면 그럴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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