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설리와 그룹 f(x)로 함께 활동했던 빅토리아(宋茜, 32)가 설리 비보 이후 SNS에 추모글을 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악플을 받자 중국 SNS 웨이보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일침을 가했다.
빅토리아는 지난 17일 중국 SNS 웨이보에 장문 글을 올렸다.
그는 "언제부터 웨이보, 위챗, 인스타그램이 이 세상을 지배했을까"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도덕을 측정하기 위해서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측정하기 위해서, 감정을 측정하기 위해서, 측정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측정하기 위해서. 공공 플랫폼은 모든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장소인데, 언제 쇼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는가"라고 말했다.
빅토리아는 "글을 올리고 싶으면 올리고, 안 올리고 싶으면 안 올린다. 감정이입이라고 하는 것은 없고 오직 자기 인식만 있을 뿐"라고 얘기했다.
빅토리아는 악플러를 향해 "쇼를 보고 싶다면 소리치고, 소문을 만들고 싶다면 계속해라. 나는 놀랍지 않다. 난 그저 댓글을 다는 사람들보다 더 현실적으로 살고 싶다"며 "본인 인생이나 신경 써라. 현실에 집중해 살라"며 "선한 마음 가지고 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빅토리아는 최근 설리를 추모하는 글을 SNS에 올리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그는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 중 설리의 비보를 듣고 급하게 입국하며 설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빅토리아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비보를 접하고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이티투데이'는 빅토리아의 탑승을 목격한 한 승무원의 말을 인용해 빅토리아가 침울한 상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짐까지 놓고 내릴 정도였다고 16일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설리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 유가족 뜻에 따라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17일 진행된 발인에는 해외에서 활동 중이던 빅토리아, 엠버를 포함해 루나, 크리스탈까지 '에프엑스' 멤버 전원이 참석했다.
설리를 비롯한 에프엑스 멤버들은 평소 우애가 좋았으며 설리 팀 탈퇴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알려졌다.
발인이 끝난 이후 빅토리아는 "설리야~오늘 날씨 좋아. 잘 가~잊지 않을게.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에프엑스가 활동하던 시절 밝게 웃으며 찍었던 사진을 올려 설리를 추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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