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말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이 '낙성대(강감찬)역'으로 변경된다.
12일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을 '낙성대(강감찬)역'으로 나란히 표기하는 명칭 변경안이 서울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강감찬도시 브랜드 구축을 위해 '강감찬 테마 도시'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강감찬은 고려-거란 전쟁 당시 거란의 대군을 물리친 귀주대첩으로 유명한 문신이다.
오늘날의 서울특별시 관악구(당시는 양광도 금주) 봉천동 출신 인물이기도 해 관악구에서는 강감찬을 관악구의 상징 인물로 만들고자 한다.
이에 강감찬 장군을 모시는 사당인 낙성대를 지하철 역명으로 사용하고 지하철 승강장 벽을 강감찬의 일대기를 묘사한 모자이크 벽화로 꾸미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낙성대가 강감찬을 기리는 사당이라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아 역명에 직접 '강감찬'을 넣기로 했다.
지난 2016년 관악구는 역명 개정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2017년 설문조사로 주민 2천879명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71% 해당하는 주민이 찬성해 그해 12월 역명 변경안을 제출했다.
관악구 주민들은 오랜 시간 낙성대역과 강감찬역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의 바람과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노력의 결실이 맺어졌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역명 변경에 대한 기준 마련으로 지명위원회에서 변경안을 심의 통과했으며 올해 12월 말 경 고시·공고를 거쳐 역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낙성대역명을 강감찬역으로 병기함으로서 관악구가 강감찬 장군의 생가 터라는 것이 명확해졌다.
이밖에도 관악구는 지난 6월 남부순환로 시흥IC에서 사당IC까지 관악구를 지나는 구간을 '강감찬대로'라고 명명했다.
명예도로로 지정하기도 해 강감찬 장군 도시 브랜드를 널리 알렸다.
또 관악구에는 강감찬 장군의 시호를 딴 인헌초등학교·인헌중학교·인헌고등학교, 초명을 딴 은천초등학교가 있다.
2008년 관악구가 행정동 명칭을 변경하면서 강감찬 장군의 시호·초명·출생지를 딴 인헌동·은천동·낙성대동을 설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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