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째 산불이 지속되고 있는 호주에 미국 소방관들이 지원을 나와 입국하는 영상이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한국시각)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 농촌 소방국(NSWRFS) 국장 셰인 피츠시몬스(Shane Fitzsimmons)는 트위터 계정에 영상을 게재했다.
US fire fighters arrived at Sydney Int Airport this week, on their way to assist with fire fighting in Victoria.
— Shane Fitzsimmons (@RFSCommissioner) January 9, 2020
Coming through, all gathered gave a spontaneous & lengthy round of applause, reflecting the gratitude & admiration we all have for their generosity. #NSWRFS @NSWRFS pic.twitter.com/5epg5y4qxX
영상은 호주 공항에서 촬영된 것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박수를 받으며 입국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피츠시몬스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 소방관들이다. 미국 소방관들은 양손과 어깨에 가득 짐을 든 채 공항으로 입국했다.
공항을 방문한 많은 호주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다는 듯 힘찬 박수를 보내며 이들을 격하게 환영했다.
피츠시몬스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모두들 즉흥적이고 긴 박수를 보냈으며, 우리 모두가 그들의 관대함에 감사와 찬사를 보냈다"라고 적었다.
화재 희생자 중에는 산불을 진화하다 숨진 소방관이 있음에도 호주를 돕기 위해 나선 미국 소방관들에게 네티즌들의 큰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미국 산림청은 20개 지역 소방서에서 호주를 돕기 위해 소방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두 국가는 최근 15년 동안 서로 피해가 있을 때마다 소방관을 파견해 도움을 줬다.
한 소방관의 가족은 "우리 중 아무도 그곳에서 불과 싸운 적 없다. 지형과 날씨 등 전혀 다른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 중에는 엔젤레스 국유림에서 함께 일하는 부부도 포함됐다.
지난 9월쯤부터 발생한 호주 화재는 10일 현재까지 약 730만 헥타르의 땅을 소실시켰다.
서울 크기의 약 120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며, 10억 마리 이상의 야생 동물도 숨졌다. 총 27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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