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째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호주에서 채소 2200kg을 공급하는 등 굶주린 야생동물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호주 데일리메일은 뉴사우스웨일스주(NWS)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국, 동물단체 '애니멀스 호주' 등이 주축이 돼 '왈라비 작전'(Operation Rock Wallaby), 즉 공중먹이 공급 작전이 전개됐다고 전했다.
지난 8일과 11일 자원봉사자와 수의사 등을 태운 항공기와 헬기는 비상상태가 선포된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 상공에서 먹이 공급 작전을 펼쳤다.
One happy customer #operationrockwallaby #AustralianFires pic.twitter.com/wtzMgeaX6D
— Matt Kean MP (@Matt_KeanMP) January 11, 2020
이들은 당근과 감자, 고구마 등 신선한 채소 2200㎏을 살포했다.
Operation Rock Wallaby - #NPWS staff today dropped thousands of kgs of food (Mostly sweet potato and carrots) for our Brush-tailed Rock-wallaby colonies across NSW #bushfires pic.twitter.com/ZBN0MSLZei
— Matt Kean MP (@Matt_KeanMP) January 11, 2020
매트 킨(Matt Kean) 뉴사우스웨일스주 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화재를 피한 동물이라도 먹이가 없을 수 있다"며 "특히 왈라비는 일반적으로 화재 자체는 잘 버틸 수 있지만 불길이 서식지 주변의 초목을 태워 먹이가 없다"고 밝혔다.
왈라비(캥거루과 동물)는 지난해 1965년 이후 최소 강수량을 기록하는 최악의 장기 가뭄이 이어지면서 이미 먹이 부족을 겪고 있었다.
'애니멀스 호주' 측도 기상 상황이 뒷받침된 덕분에 작전을 무사히 진행됐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제발 많이 먹고 살아달라", "뭐라도 먹어야 버티지" 등 화재 피해로 난민이 된 야생동물들을 걱정하며 응원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대형 산불이 이어지면서 10여명의 소방대원을 포함해 28명이 사망했고, 주택 2000채 이상이 전소됐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이번 산불의 직간접 피해로 12억 5000마리의 야생동물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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