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의 창립 멤버인 양명철(66) 전 영업총괄 부사장이 술자리에서 '민주주의' 발언에 분노하며 의자로 내리치는 등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매체 '서울의소리'는 양명철 전 다이소 부사장이 술자리에서 배 모씨의 안면부를 내리쳐 전치 8주의 중상을 입힌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고 전했다.
보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폭행 사건은 지난해 11월24일 오후 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 A식당에서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A식당은 평소 피해자 B씨가 즐겨 찾는 곳이다. 낚시를 좋아하는 B씨는 제주도에서 잡은 생선을 전달하려 이날 오후 5시 30분경 평소처럼 A식당에 방문했다고 한다.
B씨는 “당시 식당에는 사장 부인과 종업원 2명이 있었다. 방어회를 주문해 먹고 있는데 양 전 부사장을 포함한 2명의 남자손님이 들어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주문한 방어회가 많이 남았으니 원하시면 손님에게 드리라고 했고, 합석을 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대화 도중 자신이 ‘민주주의를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하니 양 부사장이 욕설과 함께 시비를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B씨는 “건배사를 하자 양 전 부사장이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데’, ‘싸가지가 없는 새끼’ 등 욕설을 했다”며 “양 전 부사장이 내리친 의자에 이가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동행해 금천경찰서에 도착한 이후에도 양 전 부사장은 B씨에게 “너 앞으로 조심해” 등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변호인은 “양 전 부사장이 주변 인물들과 함께 공모해 폭행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며 “식당 사장을 앞세워 회유와 함께 무마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양 전 부사장은 이 사건 직전 퇴사했으며, 퇴사 이유에 대해서 다이소 측은 왜 퇴사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양 전 부사장은 지난 2007년 다이소 창립멤버이며, 다이소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아성다이소를 이끌었다.
특히 양 전 부사장은 지난 2018년 제 4회 중견기업인의 날 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은 인물이다. 다이소의 핵심 인물 중 하나였다.
다이소는 "양 전 부사장은 10월 말 퇴사한 이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이번 사건이 다이소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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